1. 학습 코치의 역할
학습 코치의 역할. 학습 코치와 학생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처럼 수직적인 관계는 아닙니다. 코치와 코칭을 받는 사람은 수평적인 관계가 중시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직 성인이 아니며 여러 가지 면에서 미 성숙한 부분이 있으므로 떄로는 수직적인 관계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스스로 공부목표가 분명하고 주도적으로 하는 학생이라면 수평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서도 얼마든지 배움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나이 어린 학생들은 노는 것을 최고로 기쁘게 여기는 시기이므로 수평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의 말을 좀처럼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동양의 전통적인 사제관계는 서양과 달리 수직적인 경향이 있고, 그런 권위적인 문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무조건적인 수평관계는 지양해야 합니다. 따라서 코치는 중용의 도를 잘 발휘하여 상황에 맞는 관계를 설정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첫째, 이끌어주는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학습 코치는 학생에게 현재보다 더 나은 단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모든 지도자가 그러하듯이 학생이 처한 상황과 현실을 잘 분석하여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현재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 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은 아직 사회적 경험이 미숙하고 체험이 부족하므로 코치는 그러한 현실을 잘 이해하여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코치가 제시하고 이끄는 방향이 분명하고 설득력이 있을 때 코치의 지도력은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학습코칭에는 학습 코치와 학생으로 역할이 구분되어 있으나 학습코칭 과정에서는 그러한 구분을 하기보다는 서로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학생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그에 맞추어 학습 코칭 과정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학습 코치는 학생의 행동에 대해 판단하는 심판자가 아니라 고민의 내용을 함께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으며 공동의 목적을 이루어가는 동반자라는 의식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학생이 코치에게 동반자라는 생각을 갖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내용과 정보를 전달한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감흥을 이루어 내기 힘들어 효과적인 코칭을 이뤄낼 수 없게 됩니다. 학생이 자신의 개인적인 일들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정신적인 교감이 먼저 이뤄져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야 합니다.
히말라야를 오를 때면 현지인 셀파가 등산가를 정상으로 안내합니다. 정상은 등반가 자신의 힘으로 오르게 되지만 가이드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렇듯 학습 코치는 학생에게 공부의 목적지로 안내하는 가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동적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이면서도 적극적으로 올바른 방향을 안내하는 안내자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학습 코치가 만나는 학생들은 히말라야를 오르는 실력이 우수한 등반가와는 상황이 매우 다릅니다. 그들은 훈련되지 않았으며 많은 면에서 서투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치는 그들을 기초에서부터 차근차근 가르치고 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학생의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넷째, 때로는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교사는 학습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학습자에게 가르치는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가로, 학습코칭에서도 학생이 하기 어려운 교과목이나 공부 습관을 가르쳐주어야 하므로 학습 코치는 교사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사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가르쳐주면 학생은 수동적으로 변해서 학습 코치에게 의존하게 되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만약 학생이 자신의 힘으로 끝까지 해보고 싶은 의지가 강해 도움을 거절하면 학습 코치는 항상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학생이 스스로 학습자원을 자신의 필요에 따라 활용하여 학습 목표를 이뤄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거나 함께 찾으면서 배우는 친구 같은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다섯째, 능동적인 촉진자가 되어야 합니다.
촉진자는 원하는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 즉 강화해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학습 코치는 칭찬과 격려 등 적절한 보상을 통해 학습의 동기와 성취 욕구를 강화해 학습 성취도를 높여 나가게 됩니다. 학생들에게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는 '칭찬'입니다. 아이들의 일상은 칭찬받기 위한 전쟁과 같다고 할 정도로 칭찬에 목말라 있습니다. 따라서 코치는 학생이 잘한 부분이나 노력하는 부분이 보일 때 즉각적으로 칭찬하여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물론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과도한 칭찬이나 결과에 집착한 칭찬은 부담감을 느끼게 하여서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집을 만들고 있으면 "집을 만들고 있구나"하고, 어떤 그림을 그리면 "숲을 그리는구나"라고 관심을 가져주면 됩니다. 이러한 관심은 학생에게 코치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여 편안하게 새로운 표현을 시도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여섯째, 학생의 동료 역할을 해야 합니다.
공부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공부란 더 다양한 지식을 가진 자가 학습자에게 지식을 넣어주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똑같은 선생님에게 배워도 잘하고 못하는 학생이 있듯이 지식이 많고 잘 가르쳐야 학생이 공부를 잘하게 된다는 것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학습 코치가 그런 부분에서 오해를 가지고 있다면 효과적인 코칭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지식 자체를 넣어주려고 한다면 학생의 공부하는 힘을 약화할 수도 있으며, 잘못하면 아이의 사기를 꺾을 수도 있게 됩니다. 따라서 코치는 학생이 모르는 부분이나 학습해야 할 내용을 함께 찾고 공부한다는 동료로서의 눈높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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