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칭찬

1.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칭찬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칭찬입니다. 칭찬은 코칭의 중요한 스킬 중 하나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칭찬의 중요성을 언급할 때 흔히 하는 말입니다. 어느 강연을 하든지 강사들이 꼭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자녀에게 칭찬을 많이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부모들은 직장에서 돌아오면 자녀들에게 칭찬하기에 바쁩니다. 사랑하는 자녀와 오랜 시간 떨어져 있어야 했던 미안한 마음이 죄책감이 되어 칭찬으로 보상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는 칭찬으로 보상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 자녀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즉 '모든 칭찬은 다 좋은 것이다.'가 아니라 적절하지 못한 칭찬은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캐럴 드웩 교수가 이끄는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이 뉴욕의 20개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칭찬의 효과에 대해 연구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생 40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처음 실험의 목적은 아이들을 칭찬하면 자신감을 높여 줄 것이라고 믿고 이를 확인하는 실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잘못된 칭찬은 아이들이 실패나 난관에 부딪혔을 때 부작용을 낳게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집단은 '똑똑하다.'라는 칭찬을 해주었고 다른 집단은 '열심히 했다.'라는 칭찬을 해주었는데 그다음 실험으로 두 집단의 아이들에게 문제를 스스로 선택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노력을 칭찬받는 아이들은 90%가 어려운 문제를 선택했고 머리가 좋다는 지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대부분 쉬운 문제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지능을 칭찬해주면 똑똑해 보이는 쪽을 선택하려고 하는데 실수하거나 당황스러운 일을 겪게 될 것이 두렵기 때문에 쉬운 쪽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 내용을 결론지었습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학생들 수준보다 2년 앞선 몹시 어려운 시험문제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시험 문제 풀기에 실패했을 때 두 집단은 실패 원인에 대해 반응들이 달랐습니다.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충분히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똑똑하다는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사실은 똑똑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집단은 시험 문제를 푸는 태도도 달랐습니다. 노력을 칭찬받은 집단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열심히 풀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온갖 노력을 총동원했지만, 머리가 좋다고 지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괴로워만 했습니다. 지능을 칭찬받은 아이는 결과에 대한 집착이 커져서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힘이 약해집니다. 아이들은 칭찬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하지 못한 칭찬은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코치와 부모는 이런 부분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제는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고 지능보다 노력을 칭찬합시다. 칭찬은 반드시 말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든지 몸짓만으로도 칭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칭찬의 몸짓에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 짓기, 감탄하는 눈짓, 엄지손가락 치켜세우기 등이 있습니다. 수업한다면 마이클 샌델 교수처럼 학생의 이름을 물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를 보면, 저 밑바닥에 의미 없는 존재로 있던 그것은 이름이 불림으로써 의미 있고 특별한 존재가 됩니다. 그저 뜻 없이 존재하던 꽃은 호명받고 고독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만남의 관계를 형성합니다. 마치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까탈스럽고 공주병 걸린 장미꽃을 어린 왕자가 본체만체한 게 아니라 꾸준히 돌보아주고 장미꽃이 요구하는 대로 들어주며 정성을 다하자 소혹성 B612의 장미꽃은 수많은 장미꽃 중의 하나가 아니라, 어린 왕자에게 특별한 존재로 자리 잡게 된 것처럼 그냥 지나치면 아무것도 아닐 의미 없는 것들도 내가 의미를 부여해주고 사랑을 주게 되면 나에겐 특별한 존재가 됩니다. 코칭을 하면서 코치와 코칭을 받는 학생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코치는 학생의 이름을 불러주고 어린 왕자처럼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