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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 관련

선택의 방법과 상호 존경

by 써니-1004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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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의 방법과 상호 존경

선택의 방법과 상호 존경. 실존적 존재인 인간에게 단순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힘은 선택하는 힘이다. 국가 간의 전쟁이 불가피한 것도 그들의 삶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다. 우리가 강조하는 적극적인 부모는 '한계 안에서의 자유'를 허용한다. 여기에서의 '자유'란 아동이 선택하는 자유를 의미한다. 사람들이 독재자를 타파하기 위하여 분연히 궐기하듯이, 자녀들 역시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부모에게 저항할 것이다. 독재자형도 아니고 심부름꾼도 아닌, 적극적인 지도자로서의 부모는 이러한 지식에 근거하여 여러 가지 생활상의 문제를 다루고 책임감을 가르칠 것이다. 선택은 힘이다. 당신은 가정의 지도자로서 자녀의 나이에 적절한 선택과 책임감의 기준을 정해 주어라.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것이 바로 '확장'되어 가는 한계 안에서의 자유다. 자녀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은 그들의 힘을 크게 북돋아 주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자녀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구체적으로 제한해 준다면 가정에서 중요시하는 규칙이나 가치관이 절대로 희생되지 않을 것이다.

2. 자녀에게 명령하지 말고, 선택의 기회를 주라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도 간단한 선택권을 줄 수 있다. 자녀에게 의사결정을 연습할 기회를 허용하여 일상생활에서 정규적인 일과가 되도록 만들어라. 다음에 있는 한 어머니와 자녀의 예시는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엄마가 아들에게 강제로 하얀 셔츠를 입히려다가 실패한 후에, 엄마는 드디어 아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준다. 엄마가 "이 하얀 셔츠를 입겠니? 아니면 파란 셔츠를 입겠니?"라고 물어볼 때, 아들은 "파란 셔츠요."라고 답한다. 엄마가 아들에게 이렇게 선택권을 주는 것은 아이의 삶에 영향력을 미치는 결정에 대하여 아들에게 다소간 힘을 실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에게 반항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아들은 파란 셔츠를 입겠다고 선택하였고, 엄마도 그것을 수용하였다. 만약 아들이 상황에 맞지 않는 셔츠를 입으려고 했다면, 엄마는 아들의 선택권을 제한했을 것이다. 엄마가 "안 되겠다. 스파게티 국물이 얼룩진 셔츠를 입고 외출하는 것은 좋지 않아. 이 하얀 셔츠와 파란 셔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려무나."라고 했을 것이다. 자녀가 성장해 가면서 좀 더 자유로운 선택권이 주어질 수 있다. 그래서 "하얀 셔츠와 파란 셔츠 중 어느 것을 입겠니?"라고 묻는 대신에, 너는 "어떤 옷을 입고 싶니?"라고 간단하게 물어볼 수 있다. 자녀가 무조건 모든 것을 선택하게 하지는 말아라. 어떤 어머니는 저녁에 딸이 양치질할 때 열두 개도 넘는 칫솔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는 식으로 너무 많은 선택을 제시한 경우가 있다. 그 결과 자녀가 늦게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자녀는 가끔 부모가 확고하면서도 세심한 결정을 내려 주기를 원한다. 또 때에 따라서는 선택권을 제한해 주는 것을 고맙게 여기기도 한다.

3. 상호존경

우리 자녀들은 무례한 행동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회에서 성장하고 있다. 사실상 타인을 무례하게 대하는 행동은 곧잘 개인적인 모독으로 간주하며, 심한 경우는 폭력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의 장점, 약점, 가문, 문화, 출신에 상관하지 않고 존경하는 것을 배우는 일은 자기 존중감과 성공을 위한 기반이 된다. 자녀에게 화를 내거나 훈육을 제공할 때도 자녀를 존경해 주게 되면, 자녀가 자기 자신을 존경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자녀를 존중해 주는 것은 자녀가 우리를 존경하도록 가르치는 좋은 방법이다. 작가인 버나드 말라 무드는 "존경받고 싶으면 존경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달리 말하자면, 만약에 우리가 자녀나 어떤 사람에게서 존경받고 싶다면 우리 역시 그들을 존경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드라이 콜스는 '상호 존경'이라고 말하였다. 상호존경은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으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존경심을 가지고 자녀를 대한다는 것은 부모가 큰소리치거나 위협하지 않고, 욕설하거나 비꼬지 않으며, 자녀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존경과 반대되는 무수한 형태의 무례한 행동이 있다. 우리는 이런 행동을 경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자녀가 스스로 노력하여 어떤 문제를 해결하도록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부모가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려고 곧바로 끼어드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과잉 보호적인 태도는 자녀를 존중해 주지 않는 것이다. 또 부모가 바라는 것만 강요하면서, 자녀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타협하려 하지 않는 부모 역시 존경심이 결여되어 있다. 자녀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는 자녀에게 얼른 미소를 짓고 사과하라.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는 당신의 태도나 말을 수정하도록 하라. 자녀가 타인을 존경하도록 가르치려면 자녀가 먼저 부모 된 우리에게 존경심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터 시작하라. 이를 위해서는 가르치는 기술과 더불어 훈육의 기술이 필요하다. 자녀를 존중해 주려는 의도에서 부모가 신중하고 조심하는 태도로 임하면, 자녀의 무례한 행동을 수정해 주는 데 필요한 확고한 기반을 이미 다져 놓은 셈이다. 부모가 단순히 지시하여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교정해 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부모의 말에 설득력을 실어 주기 위해서 논리적 결과와 관련된 '선택권'을 자녀에게 부과하도록 하라. 결국 우리 스스로가 배우자나 어른들이나 낯선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존경심이 우리 자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때 항상 상호존경으로 임하고, 상호존경이 가정의 중요한 가치관이 될 때 자녀는 사람들을 존경하는 습관을 저절로 체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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